약을 투약하다 보면 왜 이렇게 주는 거지? 이 검사는 왜 하는 거지?라고 생각될 때가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으니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반감기
반감기의 뜻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약물 공부 시 반감기를 꼭 알아야 하는 약들이 몇 가지 있다. 반감기에 따라 처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denosine. 우리 병원에서는 상품명으로 adenocor이다.

위 그래프가 반감기 설명을 다 해둔 것이라 생각한다.
세로축은 혈중약물농도, 가로축은 시간. ⑤ T1/2가 반감기이다.
당연히 저 그래프는 한 가지의 약을 표현한 것일 뿐. 약마다 다르다.
즉, 반감기는 최고 혈중농도에서 반으로 줄어드는 데까지의 시간이다.
Epinephrine의 반감기는 1-3 min이다. 그래서 CPCR 시 3-5 min 간격으로 IVS 투여! 우리 병원은 q3 min IVS 투여한다.
adenocor 반감기는 5.3-10 sec 이내이다. 그래서 약물 투여하고 20cc N/S IVS를 한다. 빨리 들어가서 심장까지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각의 약물 반감기는 원내 KIMS에 검색해도 나오고 구글링해도 된다. 구글에 약명을 적은 후 half life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반감기 계산 공식이 있는데 그건.. 나도 패스.. ㅋ
반감기가 중요한 이유.
예를 들어 반감기가 24시간인 약과 1시간인 약을 복용한다고 하겠다.
각각의 약을 QD, 하루 한 번 복용. 한 달간 복용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반감기가 1시간인 약은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낮지만 [사람마다 대사, 배설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반감기가 24시간인 약은 체내에 축적될 것이다.
평소에 계속 먹던 약인데 부작용이 없다가 갑자기 부작용이 나타났어요~라고 하면
반감기가 길어서 체내 혈중농도가 높아져 독성농도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치료지수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료지수가 크면 안전하다. 치료지수가 작으면 안전범위가 좁다라는 것이다.
치료지수는 효과가 좋은 알맞은 농도에서 몇 배를 더 넣는 순간 독성이 나타나기 시작하는가?이다.
그래서 숫자가 클수록 안전하다는 것이다.
5배를 더 넣어야 해가 된다. 2배를 더 넣어야 해가 된다. 5배 넣으면 해가 되는 게 안전한 게 되는 것이니.
위 그래프에서
TI [therapeutic index] : 치료지수
ED50 : 50%의 효과가 나타나는 농도
TD50 : 50%의 독성이 나타나는 농도
그래프에서 보면 TI의 간격이 넓으면 안전한 것이고 좁으면 위험한 것이다.
근데 위험하다고 약을 안 쓸 수가 있을까? 매우 효과적이나 그만큼 위험도도 있으니 그 효과를 버릴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조절을 잘하면서 약을 투여하는 것이다.
아! 그래서 TDM을 검사하는구나~를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쓰는 약물을 예로 들면
Penicillin. 우리 병원에서는 타조페란을 예를 들어보겠다. 페니실린은 치료지수가 큰 약물이라 경험적 항생제로 많이들 사용한다. tazoperan을 자주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한 이유가 이것이지 않을까?
반면, Heparin or wafarin 치료지수가 작다. 그래서 aPTT or PT, INR을 검사하며 약용량을 조절한다.
heparin의 경우 원내 protocol 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 병원은 q6hr aPTT f/u을 하고 있다.
부하용량 유지용량
이게 무슨 말이지? 할 수 있다. 단지 한국말로 적혀있어서 모르는 것일 뿐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부하용량은 약물의 loading 용량. 유지용량은 말 그대로 유지용량인 것이다.
보통 약을 투여할 때 loading 이후 tid 유지라는 것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예를 들면 Epilatam 1000mg loading 이후 500mg bid 유지.
Nexium 80mg loading 후 120mg IVF
MI 시 자주 사용하는 heparin 도 loading 용량 투여 후 IVF 유지
왜 loading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하기도, 찾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이미 예상한 것들과 같다.

간단히 말하면 유지용량을 며칠 동안 복용해야 효과농도에 도달하는 반면 loading을 하고 유지용량을 투여하게 되면 효과농도에 빨리 도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안해도 다들 저래서 loading 하는구나~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응급실에서 자주 쓰는 약물들 중 inotropics, CCB, beta blocker etc.
공부하는 법을 알파, 베타 작용제, 차단제 등 이렇게 나눠서 공부해야 더 알기 쉽다.
약 성분을 모두 알진 못하더라도 어떻게 구분되냐에 따라 약물의 효능과 부작용을 곧바로 생각할 수 있다.
라고 프리셉티한테 말했더니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냥 약을 무작정 공부하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알파, 베타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공부해 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보다.
추후 이 부분을 정리하기 위해 차근히 글을 써 보겠다.